BMW 회장이 바라보는 '전기차'의 비전?

뮌헨(독일)=최인웅 기자 | 2010.03.18 09:00
↑노버트 라이트호퍼 BMW회장이 17일(현지시간) 연례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버트 라이트호퍼(Norbert Reithofer) BMW그룹 회장이 전기차 개발에 대한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17일(현지시간) 전 세계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기자간담회에서 "BMW는 2020년까지 BMW의 총 생산모델 중 5~15%에 달하는 전기차 모델(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포함)을 양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독일정부는 2020년까지 약 100만대에 달하는 전기차를 도로에서 운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BMW내에서 향후 전기차의 구체적인 생산량에 대해 수치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BMW는 엔진과 배터리를 결합한 액티브하이브리드 모델과 플러그인 방식의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순수 전기차 등을 이미 양산했거나 개발 중이다. 특히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생산한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 '미니E'의 경우엔 미국 LA와 독일 베를린, 뮌헨 등에서 현재 5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중이다. 미니E는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순수 전기차다.

BMW는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BMW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액티브E' 콘셉트카를 공개한바 있다. 액티브E 역시 BMW 1시리즈 쿠페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스 드레거 BMW그룹 연구개발 담당사장은 "이미 미니E 전기차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했다고 생각한다"며 "액티브E 전기차에 대해서도 2011년부터 성능과 인프라 등 종합테스트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아이팟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수익을 얻는 것처럼 BMW도 2020년까지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나가면서도 전기차라는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BMW가 강조하는 친환경기술인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ics)는 배출가스 저감과 차체경량화, 전기차 개발이 모두 포함되는 포괄적인 의미"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을 강조하는 신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이상의 전기차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MW는 현재의 액티브 하이브리드 모델과 액티브E 전기차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메가시티비히클(Megacity Vehicle)'이라는 전기차의 궁극적인 단계를 설정했다. 메가시티비히클은 대도시나 근교사이에서 약 160km이상의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는 순수전기차를 의미한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이러한 전기차 개발과 함께 기존 연소엔진에 대해서도 꾸준히 이피션트다이내믹스를 적용해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BMW가 2020년까지 전기차를 최고 15% 양산하겠다는 계획은 바꿔 말하면 여전히 85% 정도는 기존 연소엔진을 이용한 차량을 의미한다"며 전기차에 대한 무조건적인 양적팽창을 단기간에 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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