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시총30위 랭크 '화려한 데뷔'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반준환 기자 | 2010.03.17 16:51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인 대한생명이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첫날 기준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1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대한생명은 공모가 8200원보다 높은 8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가 대비 1.72% 오른 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7조6864억원으로 시총순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시총 규모는 글로벌 생보사 기준 27위, 아시아 생보사 기준 7위다.

ⓒ상장 첫날인 17일 빨간색 넥타이를 맨 대한생명 직원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주가가 상승하자 기뻐하고 있다.
상장 첫날 거래량은 6544만주, 거래대금 5806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 대비 각각 11%, 10.3% 비중을 차지했다. 상장 첫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인 삼성카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첫날 시가총액 규모로도 대한생명이 가장 많다.

한국거래소는 대한생명의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를 다시 산정, 18일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한생명의 상장의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거래를 보면 대한생명이 지수선물을 포함한 파생상품 거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적잖다는 점에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시가총액이 적지 않은데, 이는 지수변화에 민감한 선물옵션에 변수가 된다"며 "펀드매니저를 비롯해 상품설계, 리스크관리 등 대부분 부서에서 대생 주가 거래량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생명 상장에 따라 보험업과 금융업 비중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내 금융업과 보험업 시장비중은 각각 16.27%, 3%로 0.69%p, 0.79%p 증가하는 반면 전기전자와 화학업종 비중은 각각 0.18%p, 0.08%p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코스피200' 특별 편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첫날 대한생명의 시가총액 비중은 0.85%다. 상장 이후 거래일기준 30영업일간의 평균 시총이 코스피 전체의 1%를 웃돌아야 오는 6월 정기 변경일 때 '코스피200'에 특별 편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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