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혼상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머니투데이  | 2010.03.17 17:05

[MT교양강좌]민속으로 살핀 '탄생에서 죽음까지'

살면서 갑자기 큰일을 당하거나 또는 혼례와 제사를 치를 때 형식을 잘 몰라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이는 관혼상제의 의미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정종수 교수의 <민속으로 살핀 탄생에서 죽음까지 사람의 한평생>은 우리 전통의례인 관혼상제를 통해 사람의 일생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일깨우는 강좌다. 정 교수는 관례와 혼례, 상례와 제례라는 인생에서 중요한 네 가지 민속의례를 살펴보고 각 의례의 다양한 의미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이번 강좌에서는 특히 상례를 주되게 다루고 있다. 관혼상제 중에서 상례는 다른 의례에 비해 인간의 죽음이라는 엄숙한 사태를 다루고, 사자를 정중히 모시는 절차인 만큼 가장 중요한 예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사례와 종례라는 두 개 용어를 혼용해 썼으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현재는 상례로 통일해 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례는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불교와 유교의 양식이 혼합된 형태를 띠었다. 그러나 고려말 중국으로부터 '주자가례'(朱子家禮)가 들어오고, 조선 전기 배불숭유(排佛崇儒) 정책의 강력한 영향으로 불교의식은 사라지고 유교의식만 남게 된 것.

상례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바로 국상이다. 조선의 국장 제도는 태조 이성계가 죽자 태종이 중국 송나라의 제도를 받아들여 확립한 것이다. 이후 왕과 왕비의 국장기간은 5개월, 정4품 이상의 사대부는 3개월, 그 밖의 사람들은 한 달로 국법에서 정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혼인을 가족의 결합으로 여겨 혼인의 의례 역시 매우 신중하고도 복잡하게 이루어졌다. 정확한 사료는 없으나 불교를 숭상하던 삼국시대에는 불교의 화혼례(花婚禮)가 널리 치러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오늘날의 혼례풍습이 자리를 잡은 것은 조선 초기 이후. 기럭아비, 청사초롱, 합근례 등이 등장하는 전통혼례는 혼례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데 적합해 최근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강좌에서는 요즘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제사 예절에 대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우리 예법을 보다 쉽게 익히도록 돕고 있다.

강좌는 3년상이란 무엇인가?, 국상과 왕릉제도, 제사 등 8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평상시 접하기 힘든 민속의례의 상징과 본질을 공부함으로써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수 교수는 중앙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좌 바로가기 : 정종수 교수/ 민속으로 살핀 ‘탄생에서 죽음까지’ 사람의 한평생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 ㈜교양과행복(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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