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직원들 빨간 넥타이 맨 이유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03.17 15:19

상장 첫날 주가 상승 염원 담아

"많은 직원들이 빨간 넥타이를 매고 출근했습니다."

17일 상장 첫날을 맞은 대한생명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말이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주가가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빨간색 넥타이를 많이 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종목 시세표에서 주가가 올랐을 때는 빨간색 삼각형을, 주가가 떨어졌을 때는 파란색 역삼각형을 사용하고 있다.

↑상장 첫날인 17일 빨간색 넥타이를 맨 대한생명 직원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주가가 상승하자 기뻐하고 있다.
실제로 대생 임직원들은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4조가 넘는 돈이 몰리며 23.7대1의 높은 경쟁율을 기록한 청약에 98%가 넘는 임직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한생명의 한 직원은 "하루 종일 대한생명 주가가 화제가 됐다"며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첫 거래가 시작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거래소 상장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대한생명의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대한생명의 주주로 더욱 열심히 근무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장의 관심은 온통 대생 상장에 쏠렸다. 오전 8~9시에 공모가격의 90~200%사이에서 매수, 매도호가를 종합해 정해지는 시초가는 8700원으로, 공모가격인 8200원을 상회했다. 시초가 거래량은 500만주를 넘었다.

또 개장 이후 1시간 30분 만에 거래량이 발행주식(8685만주)의 절반인 4300만주를 넘어섰다. 이는 코스피 844개 종목 전체 거래량의 20.5%에 달하는 수치다. 5주 중 1주가 대한생명 거래 물량인 셈이다.

대생은 이날 공모가(8200원) 대비 7.9% 상승한 885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7조6864억원으로 시총순위는 29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였다. 거래량은 6534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579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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