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10.0%로 10년래 최고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0.03.17 14:36

(상보)2월 실업률 4.9% 고공비행 지속… 고용악화 지속 우려

2월 청년 실업률이 10.0%로 10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월 취업자수가 12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도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어 고용 악화가 당분간 지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청년실업률은 10.0%(43만3000명)으로 전달(9.3%)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0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2월 실업률은 4.9%로 전년동월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0.1%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4.4%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수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취업자 수는 228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5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6.6%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월 실업자수는 11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4만4000명 증가했다. 전달 121만6000명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다.

은순현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와 관련, "2월이 졸업시즌이어서 연중 실업률이 안 좋은 때"라며 "청년들이 구직활동을 왕성하게 하면서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은 과장은 "실업자와 취업자가 함께 증가하는 것은 경기가 좋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실업률 상승이 마찰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는 금융위기로 취업했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자가 된 반면 올해엔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혀 있던 사람들이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로 분류됐다"고 덧붙였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완만하게 취업자수가 개선된 것은 목격되지만 2월이 취업시즌이고 경기 회복 조짐을 감안해도 개별항목 지표들이 별반 나아지지 않는 등 쉽사리 판단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3월 이후 지표를 봐야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21만1000명(2.8%) 증가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 4.8%(12만9000명) 늘었다. 제조업도 1.2%(4만5000명) 증가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농림어업(-14만3000명), 건설업(-8만7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3만명) 등의 취업자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1628만2000명으로 32만9000명(2.1%) 증가했으나 비임금근로자는 658만5000명으로 20만4000명(3.0%)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59만3000명(6.4%) 증가한 반면 일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2만4000명, 23만9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40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6만9000명(1.6%)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59.5%로 전년 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23만8000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5만1000명 증가했으며 구직단념자는 25만3000명으로 8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만8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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