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생, 내일 코스피 지수 편입 '영향 주목'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0.03.17 14:19

코스피200 특례편입은 어려울 듯

대한생명이 18일부터 코스피지수에 편입된다. 이에 따라 지수선물을 포함한 파생상품 거래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증권과 선물, 자산운용사 등 증시 인덱스와 관련한 금융상품을 운영하거나 판매하고 있는 곳들은 대한생명 주가가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주식시장 마감 후, 대한생명을 코스피지수에 편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경우 상장 다음날부터 코스피지수에 반영할 것"이라며 "이는 상장 첫 거래일 주가가 급변하면서 시장을 왜곡할 위험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예전 상장기업들은 시초가가 공모가로 정해졌으나, 현재는 공모가 대비 200% 까지 오를 수 있다. 대한생명처럼 시가총액이 큰 기업을 당일 코스피지수에 반영하면 전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거래소는 대한생명의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를 다시 산정, 내일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5월 상장할 예정인 삼성생명도 대한생명과 같은 절차를 밟는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자산운용사 등은 대한생명 주가가 선물, 옵션, 펀드를 비롯해 ELS, ELD 등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시가총액이 적지 않은데, 이는 지수변화에 민감한 선물옵션에 적잖은 변수가 된다"며 "펀드매니저를 비롯해 상품설계, 리스크관리 등 대부분 부서에서 대생효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생명이 코스피200 지수에 언제쯤 편입되는 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대한생명이 상장첫날 시가총액 7조75500억원으로 시총순위 27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대한생명이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 조건을 충족할 경우, 350억원 가량의 주식매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는 그러나 현행 규정상 녹록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례편입 요건을 충족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

특례편입이 가능하려면 최근 30일간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1%가 넘어야한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888조원 가량이다. 대한생명의 시가총액이 8조8000억원을 넘어야 코스피200에 편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려면 대한생명의 주가가 1만원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

증권가는 대한생명 공모가(8200원)가 예상보다 낮았으나, 특례요건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생명 주가가 1만원 이상 상승할 경우, 예금보험공사의 지분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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