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T·CMS 최대주주 튜브2호는 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0.03.17 16:57
CMS의 전기차 제조업체 CT&T 흡수합병 소식과 함께 CMS 최대주주인 '튜브투자사모전문회사 제2호(튜브2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 튜브2호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CMS와 CT&T 흡수합병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정도다.

튜브2호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기업을 인수·합병(M&A), 수익을 창출하는 사모펀드(PEF)의 일종이다.

튜브 2호 설립 주체는 튜브투자자문이며 이 회사는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자회사인 교원나라인베스트먼트가 지분 45%를 확보, 최대주주로 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유두영 대표와 김형달 이사의 지분은 각각 24.6%로 감소한 상태다. 김형달 이사는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17일 튜브2호 관계자에 따르면 튜브 2호 PEF는 현재 유한투자자(LP·Limited Parter) 자금 약 20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자금 운용은 5~6명이 담당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튜브2호는 올해 1월 27일 설립, 2월 9일에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 PEF는 지난 10일 실권주 3자배정 방식으로 CMS 주식 998만4131주(12.4%)를 약 50억원에 취득했다.

12일에는 장외매매를 통해 CMS와 분쟁관계에 있던 네오엠텔 주식 205만2922주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입, 총 88억9200여만원을 투자해 지분 15.15%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CT&T는 15일 CMS와 튜브2호를 대상으로 190억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고 CMS는 다음날인 16일 전기차 업체 CT&T 흡수합병을 발표했다.

튜브투자사모전문회사는 이전에도 튜브1호를 통해 차이바이오앤을 디오스텍과 합병, 우회상장시킨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는 차바이오앤 우회상장으로 튜브 1호가 500~80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튜브사모투자전문회사에 따르면 최초로 투자한 회사는 2002년 상장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큐렉소다.

튜브사모기업인수증권은 2005년 12월경 코렉소 최대주주와 지분 및 경영권 양도 계약을 체결, 2006년 9월 펀드가 해산할 때까지 최대주주를 유지했다. 당시 코렉소는 튜브와 일부 기관투자자 등을 상대로 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튜브사모투자전문회사 관계자는 "튜브 2호가 CMS에 투자해 자금 동원력을 높이고 네오엠텔과의 법적 분쟁도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으로 해결한 점, 단순한 사업구조로 향후 전기차 사업 투자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CT&T를 끌어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CT&T를 흡수합병키로 한 CMS에 대해 불공정거래 혐의 여부가 있는지 집중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