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면학장학금 크게 늘린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0.03.17 11:02

성적·면학장학금 비율 3대7로 조정

고려대학교(총장 이기수)가 주요 사립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면학장학금 비율을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고려대는 2012년까지 교내 장학금 예산 중 성적장학금과 면학장학금의 비율을 7대3에서 3대7로 조정하는 내용의 '장학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려대는 "장학금의 본래 역할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는 것인데 그 동안 성적장학금이 면학장학금의 배 이상 집행됐다"며 "장학금의 본 역할을 살리기 위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면학장학금에는 가계곤란장학금, 학생 가장 대상의 미래로장학금, 장애학생에게 지급하는 소망장학금 등이 있다. 학교측은 학기 초 신청자 가운데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납입액 등 가정형편을 입증할 만한 서류 등을 기준으로 장학금 지급 여부와 금액을 결정한다.


고려대는 2008학년도 결산 기준으로 약 215억원의 교내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이 가운데 성적우수장학금은 72억원, 면학장학금은 32억원이었다. 고려대는 장학제도 개선안에 따라 면학장학금 대 성적장학금 예산 비율을 5대 5로 조정해 똑같이 56억원 가량을 배정했고 2011년에는 6대 4, 2012년은 7대 3으로 다시 조정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또 지난 학기부터 면학장학금으로 배정된 예산의 20%를 단과대학이 아닌 본부에 배정해 가정형편이 비슷한 수준인데도 단과대 별로 면학장학금 수여 여부가 달라지는 문제점을 보완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제출한 가정형편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장학 사정 기준으로 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을 선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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