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신임 총재 스타일='조율형' '전문가형'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10.03.16 17:43
김중수 주(駐) OECD 대사가 신임 한은 총재로 내정된 것은 정부와 한은간의 원만한 정책공조를 염두해 둔 결과로 풀이된다.

김 대사는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내 정부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또 학자 출신으로 출구전략에서 정부와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다.

이성태 총재가 시장의 신뢰 면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받은 반면 한은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금리 이상 시기를 놓고 금융위기 후 경제성장에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는 MB(이명박)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점이 감점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김 대사 선임은 이에 대한 반작용이란 것이다.

청와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감각도 신임 한은 총재의 검증 기준으로 강조해 왔다.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글로벌 불균형과 금융안전망 구축, 금융규제, 출구전략 등을 이끌어갈 식견이 중요한 자질이란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김 대사는 주요 후보로 거론됐다. 김 대사는 금융공학을 전공한 학자 출신으로 MB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민간 부문의 경험이 부족하지만 원칙과 소신이 강하고 시장에 대한 이해력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한 마디로 김 대사는 지난 2008년과 같은 위기를 헤쳐 나갈 공격형 경제수석감은 아니지만 물가안정, 성장지속과 같은 지속형 과제를 추진해 나갈 조율형 한은총재로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다만 한은 내부에서는 김 대사가 한은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인사 적체 문제 등 행내 현안 문제를 돌파해 나가기엔 정치력이 좀 약하지 않느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