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는 16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돌입 여부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회의를 끝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실패한 만큼 당장 파업에 돌입할 수 있지만 상당수 대의원들이 일단 최대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당장 파업을 시작하자는 강경한 의견도 있었으나 일단 최대한 대화를 통해 교섭을 진행하다가 파업 여부를 논의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18일 광주지법에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해 입장을 밝힌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10일 72.34%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으며 인력구조정안과 기본급 삭감률을 놓고 사측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기본급 10%·상여금 100% 삭감, 311개 직무에 대한 3년간 단계적 아웃소싱 등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기본급 20%·상여금 200% 삭감과 1006명에 대한 아웃소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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