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종이냐 컬러화면이냐"…e북 화면경쟁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03.17 07:22

눈피로감 적은 e잉크 제품 주류...선명한 컬러 LCD 제품도 속속 등장예정

↑삼성전자가 교보문고와 손잡고 이달초 선보인 e잉크 방식의 전자책 단말기 'SNE-60/60K'.
전자책(e북) 단말기 화면은 종이느낌이 나는 e잉크방식이 좋을까, 컬러가 지원되는 액정표시장치(LCD)가 좋을까.
 
현재 e잉크기술을 채택한 e북 단말기가 국내 e북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LCD를 장착한 e북 단말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e북 디스플레이 기술경쟁이 예고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북큐브테크놀로지가 이달 'SNE-60/60K'와 '북큐브 B-612' 등을 선보인데 이어 인터파크도 오는 24일 '비스킷'을 내놓는 등 e잉크기술을 적용한 e북 단말기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e잉크기술은 지난해 대만 PVI가 인수한 미국 디스플레이업체 'E잉크'가 독자 개발한 것으로, 종이느낌을 살렸기 때문에 장시간 보더라도 눈의 피로감이 적고, 가볍고 얇은 게 특징이다. 현재 국내외 시판되는 대부분의 e북 단말기들이 이 e잉크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e잉크기술은 컬러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에 컬러가 지원되고 선명도가 높은 LCD를 e북 단말기에 장착한 제품들이 속속 출현할 예정이다. 국내기업인 아이스테이션은 올해안에 LCD를 적용한 e북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정식 판매되기 시작하면 e잉크와 LCD간 기술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이패드'는 미국에서 오는 4월 3일부터 판매되고, 상반기중에 국내에도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는 예상보다는 시장반응이 저조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예약판매 첫날 판매량이 12만대에 달했다. '아이패드'는 애플이 2007년 아이폰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LCD를 적용한 태블릿PC로 e북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 e북업체 한 관계자는 "e잉크 방식이 컬러를 지원하지 못하고, 화면전환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기간 독서를 하기엔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단말기 시장의 컨버전스 추세를 고려하면, e잉크 방식이 과도기적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또다른 e북업체 한 관계자는 "e북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제품들이 이미 일부 나와있고, 아이패드의 등장을 계기로 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택한 e북 기능을 지원하는 복합제품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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