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반대도 "서운하게 생각할 필요없다"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3.16 15:30

"정부 정책 반대 귀 기울여야, 부처간 이견 빨리 결론내야"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이든 무상급식이든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고 해서 무조건 서운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며 "그런 (반대) 목소리들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귀를 기울여 미처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참고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정책이 건실해지고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되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주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구체적 수치를 비롯해서 객관적 사실과 분명한 논리를 갖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3년차에 접어든 지금은 정책에 탄력을 붙이고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며 "이런 중요한 때 부처간 이견으로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형식에 치중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그 내용과 결과"라면서 "중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이견사항을 전면 검토하고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약간의 문제가 있더라도 결론을 내 실행에 들어가는 것이 결정을 미루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국정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선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일반 국민은 물론 공직사회도 선거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등에 대한 건설적인 문제 제기는 효과적인 정책의 수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부처간 이견 문제와 관련 "녹색성장 관련 사업에 대한 일부 부처의 이견이 있고, 보건복지가족부와 여성부 사이에도 일부 정책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장관들이 머리를 맞대고서라도 빨리 결론을 내주는 게 국정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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