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네티즌의 문화수준은 과연 몇점?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03.16 11:30

정보문화실태조사 결과 100점 만점에 66.2점...품격있는 실천문화 '아직'

우리나라 네티즌이 스스로 생각하는 정보문화수준이 100점 만점에 66.2점을 기록했다. 인터넷을 합리적으로 수용하는 단계로 아직 품격 있는 실천문화로 발전하지 못한 수준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한국갤럽을 통해 국내 네티즌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정보문화지수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정보문화지수는 디지털시대의 품격있고 성숙한 정보문화 조성에 기여하는 시민의 지적, 도덕적, 심미적, 실천적 자질을 척도화한 수치다. 정보역량, 정보윤리, 정보감성, 정보실천 등 4개부문별 수준을 측정, 이를 가중 합계해 산출한다.
↑2009년 정보문화지수

2009년 정보문화지수는 전년에 비해 4.6점 상승했지만, 전년과 마찬가지로 매우 우수(90~100점), 우수(70~90미만), 중간(50~70미만), 취약(30~50미만), 매우 취약(30점미만) 중에서 중간단계에 해당됐다.

이에 따라 2009년 네티즌 문화는 인터넷을 합리적으로 수용하고,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이용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나 인터넷을 통해 좋은 글, 음악 등을 공유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하며, 온라인 기부를 하는 등 보다 품격 있는 실천문화로 발전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이용능력, 올바른 의사소통능력, 정보기술 이용의 절제력 등 정보문화시민의 지적자질(역량)은 69.7점으로 전년대비 5.2점 상승했고, 사이버공간에서의 예절인식, 규범준수, 네티즌 상호간 신뢰성 등 도덕적 자질(윤리)은 76.5점으로 전년 대비 2.2점 올랐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시청각 정보의 다양한 활용에 대한 관심도와 네티즌간 상호 정서공유 활동 등 심미적 자질(감성)은 63.3점으로 전년 대비 8.3점 상승했고, 일상생활에서 온라인을 통한 사회참여와 온라인 기부활동 등 실천적 온라인 활동(실천)은 48.6점으로 전년 대비 4점 높아지는 등 각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터넷 이용자의 99.1%가 인터넷에서 정보검색을 할 줄 알고, 74.2%가 인터넷 예약·예매를 할 줄 아는 등 전반적으로 인터넷 기능을 잘 이해하고 다루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국내 네티즌 스스로 인터넷에서 욕설과 비속어 사용을 반대하는 등 인터넷에서 예절과 법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무단 다운로드(24.3%), 타인비방·인신공격(6.8%) 등 일탈행동은 여전했다. 또한 인터넷상 불건전 행위 신고비율이 5.4%, 온라인기부율 9.9%, 인터넷을 매개로한 봉사활동 비율 3.1% 등으로 공익활동에는 소극적이며, 인터넷 민주주의 토양이 되는 정책토론(8.5%)과 투표 참여(23.6%) 등 인터넷 참여활동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정보문화지수 실태조사를 통해 새롭게 파악된 문제점을 정책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바른 댓글문화를 위한 선플달기 운동, 네티즌 간 창조적 정보공유를 위한 CCL운동 등 다양한 국민실천형 정보문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청소년 정보윤리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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