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시중에 '마이페어'라는 RFID(무선인식) 기술이 적용된 교통카드를 해킹해 잔액을 늘리는 조작 장비가 유통되고 인터넷을 통해 해킹 수법이 나도는 등 취약한 보안성이 드러남에 따라 행정안전부 및 관련 업계 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약 50만원에 거래되는 이 장비를 쓰면 교통카드 잔액을 최대 50만원 까지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도시광역교통과 임현택 과장은 "1990년대 부터 사용돼 온 마이페어 교통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지하고 충전 금액도 10만원 이내로 축소를 했으며 기존에 발행한 카드는 교환 등을 통해 회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어 오는 5월부터 사용될 예정인 전국 호환 교통카드에는 보완성이 한층 강화된 KS(공인 보안 알고리즘)방식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임 과장은 "현재까지 해킹 관련 피해 신고 사례는 없었다"며 "만일 해킹된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관련 법규에 의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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