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다임러, 10% 주식맞교환 제휴모색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03.16 09:44

소형차 협력서 확대... 애널들은 회의적

다임러와 르노가 각각 10% 지분을 맞교환하는 제휴관계를 모색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 다임러와 르노가 소형차 공동협력을 넘어 상호 지분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임러의 소형차.
양측은 지난해 12월 비용절감을 위해 소형차 부문에서의 공동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힌 적이 있어 이번 논의가 성사되면 독일과 프랑스의 자동차회사가 ‘협력을 위한 장기적 틀’을 갖추게 된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분은 시장에서 매입하거나 교환 형식으로 취득되며 규모는 각각 10% 정도”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다른 많은 자동차 제조사처럼 비용절감과 고비용 기술을 위한 공장신설 등을 위해 경쟁자들과 끊임없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같은 논의는 자동차업계의 침체가 가중되면서 심화되고 있다.

르노 닛산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곤은 이달 제네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자동차 업계의 많은 사람들과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며 “게임의 이름은 규모와 공동투자 그리고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이미 11년째 일본의 닛산과 주식을 상호보유하면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반해 다임러는 불행한 상호협력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미쓰비시, 현대차, 크라이슬러와의 원만하지 못한 협력관계는 르노와의 지분 맞교환을 논의하는데 오히려 자양분이 됐다.


양측은 변동성이 높은 비용 구조로 이익을 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소형차 부문에서 협력이 요원하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맥스 워버튼은 “다임러는 소형차 부문에서 르노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지만 처음에는 간단한 라이센스나 합작투자만을 원했다”며 “하지만 르노의 카를로스 곤은 그 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사가 경트럭 부문에서의 협력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다임러의 신용등급은 ‘투자’ 등급인데 반해 르노는 ‘투자 부적격’ 상태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양사의 지분 맞교환과 관련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엠마누엘 불은 “르노가 이미 닛산과 주식 맞교환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제3의 자동차 회사와 통합하는 것(지분을 맞교환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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