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건설, 천안사업 2000억 브릿지론 연장 추진

더벨 박영의 기자 | 2010.03.16 08:01

사업성 악화로 본PF 지연...6개월 연장

더벨|이 기사는 03월15일(16:3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남양휴튼' 브랜드로 알려진 중견건설사 남양건설이 천안 두정동 사업에 대한 브릿지론 연장을 추진한다. 지방 분양시장 악화에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차입금 상환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남양건설과 두정동 사업 대주단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차주는 사업 시행사인 디유플러스며 남양건설이 채무인수를 섰다.

현재까지 두정동 사업에 투자된 금액은 총 200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중 1000억원은 두정남양제삼차(SPC)를 통해 자산담보부기업어음으로 발행됐다. 만기는 26일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나머지 약 1000억원은 신안저축은행과 푸른저축은행 등 저축은행과 캐피탈 20여곳에서 대출했다.

남양건설은 당초 지난해 분양을 개시하면서 1금융권 본PF를 통해 브릿지론을 상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충청권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분양이 미뤄진데다 시중은행의 사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2007년 최초 대출이 나간 이후 본 PF가 계속 지연되면서 대출 연장도 수차례 진행됐다"며 "시장 침체로 분양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브릿지론 연장은 금융기관 변경 없이 만기만 6개월 늦추는 선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11~12% 선인 금리에 대해서는 조정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양건설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며 "부지 매각이나 공동 시공 등 사업 진행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건설은 호남에 기반을 둔 중견건설사로 지난해 시공능력순위 35위를 기록했다. 두정동 사업은 11만 2,579㎡ 부지에 아파트 207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2008년10월 사업계획 승인을 취득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두정동 사업 만기 연장이 추진되면서 남양건설로서는 한 숨 돌리게 됐다"면서도 "앞으로 최소 3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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