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지점장 스마트폰 지원' 왜 인기없지?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03.16 10:11

신청자에 한해 지원, 요금제 비싸 신청률 '저조'

신한은행이 전국 부서장(지점장 포함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구입 신청을 받고 있다. 은행 측은 오는 3월 말까지 희망자에 한해 스마트폰 구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 일선 지점장들을 위해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건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백순 행장을 비롯해 임원들의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교체한데 이어, 희망하는 부서장에 한해 스마트폰을 교체해 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모든 지점장에게 스마트폰을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희망자에 한해 지원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요금제가 비싼 탓에 신청률은 저조하다. 지점장들이 선택해야 하는 요금제는 최소 5만 원 이상이다. 요금제에 따라 휴대폰 가격은 들어가지 않는다. 금융계 관계자는 "사실상 은행이 공짜로 스마트폰을 대신 구입해 나눠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부서장들에게 스마트폰 구입 희망 여부를 묻는 공문을 띄웠지만, 신청하는 사람은 아직 그리 많지 않다는 후문이다. 신한은행은 당초 각 사업 담당 그룹별 영업 전략 공유는 물론 각종 업무처리를 새로 지급한 스마트폰으로 할 예정이었다. 관련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임원과 지점장들이 언제 어디서나 관련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든 지점장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고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신청을 받고 있다"며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는 지점장이 많아 신청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아이폰 용 뱅킹 서비스인 '신한S뱅크'와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인 '신한 모바일 웹'을 지난 10일 출시했다. '신한 S뱅크'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이용해 예금조회.이체.펀드.대출.카드.외환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신한 모바일 웹은 각종 상품정보, 펀드수익률, 예금, 대출 금리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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