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퓨전은 지고, 치킨·고급형 생맥주전문점 강세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0.03.16 16:15
해마다 3월이면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열린다. 1관에서 3관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을 살펴 볼 수 있어, 예비창업자가 대거 운집하는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박람회는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이하 협회)가 주관하고 60% 이상의 가맹본사들이 협회 회원사로 매년 고정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관전 포인트는 이들의 변화를 지켜보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있다.

특히 제2관에는 주류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모여 있다. 이번에 참여하는 전체 26개 브랜드 중 △ 생맥주전문점이 6개 △ 치킨·호프 16개 △ 퓨전주점 1개 △ 막걸리전문점 1개 △ 세계맥주전문점 2개(와바, 쿨럭)개다.

박람회 참여도로 볼 때 퓨전주점은 주춤하고 치킨과 식사대용 가능한 고급 안주요리를 내세운 생맥주전문점이 대세다.

지난 10년간 생맥주전문점으로 주류프랜차이즈의 선두자리를 지켜 온 쪼끼쪼끼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쪼끼쪼끼는 ‘캐주얼레스토랑’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치킨요리를 대폭 보강시켜 ‘시즌2쪼끼쪼끼’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7월 1호점을 출범한 이래 3월 현재 63개 가맹점을 개설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레스펍이라는 콘셉트로 ‘호텔식 고급안주요리’를 내세운 치어스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각각 6개부스, 7개 부스를 할애한 대형 부스 설치로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한 콘셉트로 프랜차이즈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진달래꽃처럼’이라는 브랜드도 있다. 퓨전주점인 ‘지짐이’를 운영하는 (주)우용도 메인 브랜드가 아닌 신규브랜드로 생맥주전문점 ‘퍼니퍼니’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또 세계맥주전문점으로 잘 알려진 ‘와바’를 운영하는 (주)인토외식산업에서는 ‘창작’이라는 이름으로 막걸리전문 브랜드도 함께 선보인다.

직영점 개설이 4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0일 전통주 공급을 위해 전라남도와 MOU를 맺은지 일주일이 채 안된 시점이라 흥미롭다. 막걸리 유행에 편승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이 역력하다.

퓨전주점으로 참가하는 브랜드는 ‘꼬지마루’도 있다.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한 꼬지마루가 막걸리 열풍과 안정감 있는 치킨호프형이 대세를 주류 시장에서 새로운 틈새를 찾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외에도 후라이드 치킨맛과 오븐구이 절묘한 맛을 선보이는 베리치킨 역시 새로운 트랜드를 형성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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