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0.26%p 하락, 주택대출 금리부담 축소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10.03.15 16:25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가 소폭 하락했다.

은행연합회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픽스를 두 번째로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보다 0.26%포인트 떨어진 연 3.62%,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1%포인트 떨어진 연 4.1%로 공시됐다.

◇ 주택담보대출 금리 더 내린다 = 코픽스가 하락함에 따라 은행의 대출 고객들은 16일부터 최고 0.26%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대부분 은행들은 일단 가산금리를 조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6개월 변동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우리은행 4.22~5.64% △신한은행 4.52~5.32% △국민은행 4.18~5.58%으로 적용된다.

반면 지난 1달 동안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 금리 인하폭은 0.05%포인트에 그쳤다. 1달 동안 금리 인하폭을 비교할 때, 코픽스 연동으로 대출을 받을 때 얻는 금리 이득이 지난달보다 0.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향후 조달 상황을 감안해 코픽스 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를 수정할 수도 있지만, 코픽스가 공시될 때마다 가산금리를 조정하지는 않는다"며 "일단은 현재 수준에서 대출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은행권 "예상 밖 낮은 금리" = 코픽스가 예상보다 크게 내린 상태로 공시되자, 은행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은 코픽스 연동 대출을 출시할 때 이미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며 "코픽스가 이 정도로 떨어지면 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 조만간 가산금리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많은 일부 은행의 경우 기존 대출자들이 한꺼번에 코픽스 연동 대출로 갈아탈까 우려하고 있다"며 "조달금리를 반영한 수치라지만, 하락폭이 예상을 뛰어넘어 놀랐다"고 말했다.

당초 은행권에서는 이날 공시되는 코픽스에 대해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부 은행의 예금금리가 지난달 중순까지는 높게 책정됐기 때문.

하지만 실제 산출된 코픽스는 지난달보다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지난달 중순 이후 특판예금 판매가 끝나 정기예금 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것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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