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김길태 팬카페', 경찰 운영자 추적

뉴시스 제공  | 2010.03.15 10:10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사건 피의자 김길태(33)를 응원하는 팬카페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에는 '김길태씨 공식 팬카페'와 '사랑해요 김길태'라는 이름의 팬카페가 개설됐다. 이들 카페는 모두 김길태를 옹호하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길태씨 공식 팬카페'는 지난 11일 개설돼 14일 오후 1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가입했다. 이 팬카페에는 '김길태가 진짜 범인이 아니다', '김길태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 '김길태에게 면회를 가자'는 등의 글들이 게재됐다. 또 김길태의 석방 추진 및 격려 편지 쓰기, 김길태 그림 그리기 코너도 마련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성토의 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팬카페를 만들고 글을 올린 사람들도 미래의 범죄자다" "정신 나간 행동을 한 사람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 "참으로 개탄스러워 할 말을 잊었다"라는 비판의 글들을 올렸다.

한편 경찰은 김길태의 팬카페를 개설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팬카페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폐쇄를 요청하는 한편 팬카페 운영자의 ID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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