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정·전제덕에 전율…'봄이 활짝'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10.03.15 11:29

서희태 지휘 MTN 봄음악회 2500관객 대성황... 임태경도 감동무대

'오버 더 레인보우'가 색소폰을 타고 무대를 뒤흔들 때. '가브리엘의 오보'가 유려한 하모니카를 타고 우리의 심금을 울릴때...

가슴이 떨리고 감동이 넘치는 무대는 이런 것이다. 그리고 유쾌하고 행복한 음악회란 이런 것이다.

'2010 머니투데이방송과 함께하는 봄음악회'가 열린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봄날처럼 감미로운 음악이 객석을 사로잡았다.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0 머니투데이방송 봄음악회'에서 서희태지 휘자와 밀레니엄 심포니가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 유동일 기자

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로 유명한 서희태 지휘자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그리고 '한국의 케니지' 색소폰 연주자 대니정, 국내 유일의 재즈하모니카 마스터 전제덕,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 등 최고의 연주자들이 함께한 이날 공연은 2500여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에게 감동과 설레임, 유쾌함과 열정을 던져준 무대였다.

이날 프로그램은 정통 클래식은 아니지만 그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주옥같은 명곡들이 오케스트라와 만나면서 색다른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로 경쾌하게 문을 연 음악회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메인테마곡으로 이어지며 점차 고조됐다. 독일 출신의 영화음악 작곡가 클라우드 바델트가 작곡한 '캐리비안의 해적'은 웅장하면서도 익살스럽고, 긴장감이 넘쳤다. 관중은 영화 속 장면을 마음속으로 떠올리면서 오케스트라가 뿜어내는 청각적 영상미에 빠져들었다.

다양한 악기들이 쏟아낸 음들은 해적들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 마냥 서로 충돌했고, 또 함께 조화를 이뤘다.

↑`한국의 케니지'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았다. 색소폰 연주자 대니정의 열정적인 연주에 관객은 넋을 잃었다.ⓒ 유동일 기자


이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최고의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나서며 음악회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대니정과 전제덕, 임태경 등 연주자들이 무대에 등장하고 떠날때 객석은 뜨거운 환호와 앙코르로 화답했다.

객석의 뜨거운 반응에 화답하듯 이들은 귀에 익숙한 주옥같은 명곡들을 자신만의 악기로 혼신을 다해 연주했다.

대니정은 '오버 더 레인보우''주기도문' 'Nothing Gonnna Change My Love For You' 을 호소력 짙은 음색과 즉흥적인 리듬 등 색소폰만의 매력을 십분 살려 연주했다. 앙코르곡 '시네마 천국'을 함께 한 재즈피아니스트 곽윤찬 과의 호흡도 절묘했다.

↑시각장애 재즈하모니카 마스터 전제덕의 영롱하고 때론 우수에 찬 하모니카 연주에 객석은 우뢰와 같은 환호로 화답했다.ⓒ유동일 기자

이어진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의 연주는 시각장애라는 어려움을 극복한 그의 인생역정과 맞물리며 더욱 호소력 있게 다가왔다. '광화문연가', '마이웨이'는 우수에 찬 하모니카의 음색에 오케스트라의 품격이 덧입혀지며 색다른 감동과 전율을 선사했다.

↑뮤지컬 스타이면서 크로스오버 테너로 유명한 임태경은 특유의 맑은 목소리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유동일 기자

마지막 협연자인 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과 '여러분'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은 그의 맑은 목소리와 어울려 청아한 울림을 객석에 남겨주었다.

마지막으로 서희태 지휘자와 밀레니엄 심포니의 화끈한 앙코르(윌리엄텔 서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라데츠키행진곡)로 막을 내린 이날 무대는 음악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행복한 울림의 현장이었다.

이날의 짜릿하고 감동적인 공연 실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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