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김길태, 자기방어적 성향 강해"

부산=윤일선 기자 | 2010.03.12 17:39
경찰청에서 파견된 과학수사센터의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위는 12일 "여중생 살해 피의자 김길태가 범행을 부인하는 이유는 극형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 경위는 "김길태는 타인에 대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며 자신의 신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권 경위와의 일문일답.

△김의 심리 상태는 어떤가.

-초반 단답형이었으나 점차 신변에 대한 얘기 많이 하고 있다.

△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는 이유는.

- 간략히 말하면 사형 등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나 사회 구성원과의 공감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 같다. 자신에 대한 신병 처리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자백이 힘든것 같다.

△ 친구와 만남 이후 심경 변화나 태도가 달라졌나.

-수사 전략인데 감정적인 부분에 치우쳐서 진행된 게 아니고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수 있는 외부 요인을 주고 있는 중. 시간이 지나면 가족 등과 접촉이 가능하도록 준비 하고 있다.

△ 가족 면담은 언제 진행예정인가.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밖에서 모니터링 하면서 심경변화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 김길태가 양부모라는 것을 인지한 건 언제인가.

-중학교 다닐 무렵 아버지를 통해 이름에 대한 내용을 듣고 인지했다고 한다.
부모의 진술에 따르면 '길태'라는 이름이 길에서 태어났다는 말이 있는데 본인 진술로 직접 영향을 받았다는 건 밝혀지지 않고 있다.

△ 본인이 부인하고 있는 것 중 DNA에 대해 부인하나

-본인 스스로도 증거 그 자체를 부인하진 않는다. 본인도 합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지능이나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석회가루로 시신을 은닉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 통상 다른 강력범죄자에게 나오는 것인데, 김길태는 지역 안에서 타 지역으로 도주가 매우 불편한 특성을 갖고 있다. 지역 내 최대한 들키지 않도록 하려다 보니 은폐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 초반에 비해 심경 변화가 있나

- 변화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 조사 이후 면담 등에서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다는 게 인식되는 단계다.

△ 24일(이모 양 실종 당일) 일정에 대해 심경변화 있나.

-조금 조금씩 합리화를 하면서 변화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매우 일관되게 가고 있다.

△ 현재 자백할 가능성은 있나.

-자백을 유도하는 여러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 자백 시점은 언제로 보나.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 과학적인 증거 자료에 앞에서도 부정하나.

-부인하는게 아니고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모르겠다고 하는 것으로 본인도 부인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수사팀은 추궁하는 과정에서 제시한 부분이 있고 나중에 다른 증거물로 남겨놓은 부분도 있다.

△ 강호순, 정남규 등 과거 사건과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볼 때 유사한 점 많다.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떨어져 죄책감 느끼거나 그러지 않고 본인의 신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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