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팬택, 박병엽 부회장에 스톡옵션 부여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03.12 12:17

전체 발행주식의 10% 규모...행사가격 600원(현 주당가치 285원)

팬택은 1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박병엽 부회장에게 스톡옵션 1억6400만주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채권단과 주주들이 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기업의 CEO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평균 600원(액면가 대비 20% 할증)이며, 신주를 발행해 인수하는 방식이다.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에서 추정한 팬택의 현재 주당 가치는 285원이며 지난해말 한국채권평가에서 평가한 주당 가치는 416원이다.

박 부회장이 현실적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취득 금융 비용 및 양도소득세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팬택의 주당 가치가 800원 가량이 돼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주주들이 이번에 스톱옵션 부여를 결정한 것은 CEO에게 앞으로도 팬택의 안정적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달라는 의미의 숙제를 던진 것이라고 팬택은 설명했다.


지난 1991년 팬택을 설립한 박 부회장은 지난 2006년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기업개선작업을 신쳥했으며, 이 과정에서 스스로 가진 모든 기득권과 재산을 포기했다.

팬택은 기업개선작업 개시 이후 강력한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10분기 연속흑자 행진을 기록해왔다.

팬택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지난 3년여 동안 주말이나 휴일 없이 일을 해왔다"며 "채권단의 이번 결정은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 매고 팬택계열의 성장에 기여해달라는 명령이자 간곡한 요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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