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식지않는 '하이브리드車 사랑'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0.03.12 13:28

토요타 프리우스 결함 불구 판매 오히려 증가…혼다 하이브리드 스포츠 모델도 각광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의 안전결함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에서 프리우스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출시된 혼다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어 미국과 일본 두 시장에서 만큼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토요타 리콜 국면으로부터 자유로운 양상이다.

특히 토요타 사태의 진앙지 미국에서 프리우스의 판매가 오히려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지난 2월 미국 시장에서 프리우스의 판매는 7968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2% 늘어났다. 토요타의 전체 차 판매가 전년 대비 8.7% 감소한 것과 비교해 보면 판매 증가 체감폭은 더욱 크다.

일본 시장에서 프리우스 판매는 전체 브랜드 가운데 부동의 1위 자리를 10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일본에서 프리우스는 2만7000대 이상이 팔렸다.

일본 시장에서는 프리우스와 함께 지난 2월 혼다가 야심차게 출시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의 판매도 급증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반영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CR-Z는 지난 2월 26일 출시 이후 무려 7000대 이상이 팔렸다. 혼다가 올해 판매 목표치인 1만2000대의 절반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CR-Z는 올 여름 미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진 것이다. 토모보 노리오 혼다 수석 엔지니어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환경 친화적 이미지의 파워풀한 스포츠카 이미지로 승부할 것"이라며 미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그만큼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미국과 일본의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현상은 국내 차 시장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전체 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국내 시장은 토요타 프리우스의 안전결함 문제가 불거진 이후로 더욱 위축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 차량은 모두 591대로 이 기간 전체 차량 판매의 0.53%에 그쳤다. 이는 1월 보다도 더 악화된 실적으로 지난달에는 772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128대가 판매된 프리우스는 2월 54대로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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