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실사완료 "2조5000억 출자전환해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0.03.11 16:04

개인채권자 '출자전환' 협상중 "실사결과 회사상황 더 어려워"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전체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출자전환 규모가 2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회계법인을 통한 금호산업 실사를 완료했으며 이를 토대로 워크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며 "부채비율을 300%로 낮춰 워크아웃을 진행한다는 것을 전제했을 경우 2조5000억원 가량을 출자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추가로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12일 실무 채권단회의를 소집해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워크아웃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비협약 채권인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도 출자전환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도 협약채권자들처럼 일정 정도의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며 "원리금 일시상환만 고집하다 보면 워크아웃에 차질이 빚어져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12일 CP를 보유 중인 개인채권자들과 채무재조정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개인채권자들에게 원금 분할 상환, 원리금 상환유예, 출자전환 등 다수의 안 중에서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25일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개인채권자들과의 협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금호산업의 캐시플로어(현금흐름)에 따라 신규자금 지원 규모와 워크아웃 계획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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