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보고서도 '자진 리콜'

"애널리스트 보고서도 리콜 있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도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한 '사건'(?)이 빚어졌다.

김철민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11일 대한생명 상장관련 보고서를 '자진 리콜'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대한생명 상장후, 긍정적인 IPO효과 및 KOSPI 200 편입효과 기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정정 발송하며 "정정사항 발생으로 직전에 보낸 이메일상의 첨부파일은 폐기해주시고 본 메일에 첨부된 자료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고 밝혔다.

수정된 보고서 제목은 'Recall: [현대증권 김철민] 대한생명 상장시 종목/업종 영향분석'이다.

리콜된 대목은 '대한생명 상장이후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시장비중 변화는 다음과 같다. 대한생명 상장이후 금융업과 보험업의 시장비중은 16.27%, 3.0%로 상장이전 대비 0.68%p, 0.79%p 증가한다'이다.

전날 보낸 자료에서는 '대한생명 상장이후 금융업과 보험업의 시장비중은 16.27%, 3.0%로…'라는 대목에서 금융업과 보험업의 순서가 뒤바뀐 채 발송됐다. 전날 보고서를 살펴보면 시장비중에 대한 오류가 발생했던 것이다.

김 연구원은 "자료를 공개한 뒤 금융업과 보험업에 대한 '명백한 오류'가 발생해 수정자료를 재발송할 수 밖에 없었다"며 "제목에 '리콜'을 달아 수정에 대한 관심과 환기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정된 보고서에서 '어떤 대목'이 리콜됐는 지를 설명하지 않아 '옥의 티'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