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여중생을 살해한 혐의로 10일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길태씨(33)에 대해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밤새 검거당시 김의 소지품 감식과 도주행각 등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씨가 검거될 당시 소지하고 있던 소지품에서 사용한지 얼마 안되는 깨끗한 상태의 시계와 여성용 스타킹, 목장갑, 식료품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볼 때 추가 범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는 진술 녹화실에서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경찰의 DNA증거 제시에 민감한 반응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극도로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여 늦은 밤 조사를 중단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검거되기 전 현장주변 미용실에서 현금 20여만 원을 도난당하고 가게에서 담배를 도난당하는 등 범죄 신고가 잇따랐으며, 검거 전 빌라주변 가게 주인의 결정적인 제보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검거 당시에도 빌라주변 시민이 도망가던 범인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후 경찰과 함께 검거하는 등 도움을 받았으나 검거당시 경위 설명에서 시민제보 등 도움없이 경찰의 자력으로만 검거한 것으로 밝혀 비난을 받고 있다.
또 경찰은 피의자 김씨를 검거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준 시민에게 찾아가 범인을 검거한 것은 경찰이라고 진술해 줄 것을 종용해 시민의 도움을 무시하고 자력으로 범인을 검거한 것처럼 밝혀 시민이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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