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2% 동결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10.03.11 10:02

(상보)13개월째…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제성장 우선

금리가 2%로 동결됐다. 13개월째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2%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경제성장에 대한 욕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눌렀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현 수준인 2.0%로 인하된 뒤 1년1개월간(1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금융위기 수습을 위해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지난해 2월에는 2.00%까지 낮춘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금리 동결을 점쳤다. 경제지표 상승세가 꺾였고, 물가상승률도 한은의 관리 목표 수준인 3% 이내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2.7% 상승했다. 1월(3.1%)에 비해 상승률이 낮아진 것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낮췄다.


이른바 PIGS, 즉 유럽발(發) 재정적자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점도 금리인상을 어렵게 한 요인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0년도 3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채권전문가 93.9%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채권시장은 금리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금리동결론에 상당히 힘이 실렸다.

이번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이성태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금통위였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을 굳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할 당국 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작심한 듯 "금리동결을 시기상조"란 발언을 하고, 허경욱 제1차관의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이 총재의 단독으로 금리인상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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