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요즘 잘 팔리는 'K7'의 인기비결은?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10.03.12 13:00

[Car&Life]가속성·디자인·옵션 '만족' 제동력·진동 '글쎄'

↑기아차 'K7'
'K7'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가속성과 디자인, 다양한 옵션이었다. 다만 하체의 세팅이 딱딱해 주행 시 노면에서 전달되는 진동과 급제동시 브레이크 제동력은 다소 아쉬웠다.

첫 눈에 들어온 'K7'의 외관디자인은 독특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간접조명 포지션램프 등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안개등 역시 헤드램프와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느낌이다. 후면램프도 LED가 적용됐으며 듀얼머플러나 크롬몰딩과 조화를 이뤘다.

기아차 디자인에 대해서는 각각의 평가가 있지만 특히 그랜저급 준대형 세단 'K7' 디자인에 대한 업계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K7의 차체 크기는 기존 '로체'와 '오피러스' 중간 정도. 길이는 4965mm로 현대차 '그랜저TG'(4895mm)와 렉서스 'ES350'(4860mm), 혼다 '어코드'(4945mm), 닛산 '알티마'(4825mm)보다 크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 역시 K7은 2845mm로 그랜저(2780mm)와 ES350(2775mm)을 압도한다.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하듯 차안엔 수많은 옵션들이 적용됐다. K7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웰컴 시스템(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아웃사이드 미러가 펼쳐지면서 도어 손잡이의 조명이 점등) △차선이탈경보장치 △오토디포그(김서림 방지) △열선 스티어링 휠 △3.5인치 TFT-LCD가 적용된 하이테크 컬러 정보표시장치 등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고급옵션들을 두루 갖췄다.

이외에 8인치 모니터를 적용한 내비게이션은 버추얼 CDC(가상 CD체인저)가 적용돼 여러 장의 CD를 차 안에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 기아차 최초로 내비게이션에 '오토케어 시스템(차량관리 및 경제운전서비스)'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3500cc V6엔진에서 발휘되는 K7의 응답성과 가속성은 만족스러웠다. 가속페달를 살짝만 밟아도 바로 반응하며 속도가 증가할수록 탄력이 붙어 앞으로 쭉 뻗어나갔다. 100km/h 이상에선 290마력의 출력과 34.5kg.m의 토크(3.5리터기준)가 제대로 느껴졌다. 최소한 반응성과 가속성에 있어선 웬만한 고급 수입차들과 견줄만할 정도였다.

핸들(스티어링휠)링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가벼웠다. 별로 힘을 주지 않아도 좌우로 쉽게 조종됐다. 마치 렉서스와 같은 부드러운 핸들링과 비슷했다. 여성운전자들을 배려한 느낌이다. 다만 일반도로와 달리 울퉁불퉁한 도로나 과속방지턱에선 노면의 진동이 크게 느껴졌다. 다소 하드하게 세팅된 서스펜션 때문이다.

탁월한 가속성에 맞춰 제동력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긴 했지만 급제동시 다소 밀리는 듯한 느낌이다. 연비는 리터당 10.6km(자동변속기준)로 동급에선 우수한 편이다. K7의 가격은 △'VG240' 2840만~3070만원 △'VG270' 3060만~3800만원 △'VG350' 3870만~4130만원이다.

↑K7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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