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김 씨를 발견한 부산경찰청 1기동대 장예태 순경에 따르면 옥상 문을 여는 순간 수초사이 김 씨가 바로 옆 건물로 도주해 "김길태다"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김 씨는 빌라 한 동을 뛰어 넘은 후 이웃 동 빌라와 세 번째로 붙어있던 빌라 사이의 50cm 가량의 좁은 공간 사이로 벽을 등지고 다리와 팔을 뻗어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대담하고 민첩한 행동을 보였다.
이어 장 순경과 동료가 김 씨를 잡기 위해 계단으로 내려갔고 아래에서 수색하던 부산청 소속 강희정 경사가 태연하게 후드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걸어 나오던 김 씨를 발견해 "잡아라"고 소리쳤다. 이에 도주하던 김 씨는 앞을 막는 이용운 경사를 밀어 넘어뜨린 후 달아나려던 것을 강 경사가 뒤에서 덮쳤으며, 주변에 있던 사하경찰서 수색팀 2명이 동시에 합세해 김 씨를 완전 제압해 검거했다.
한편, 김 씨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본부는 추후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브리핑을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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