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개인채권자들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채권단은 개인채권자들도 협약 채권자들과 함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원칙'을 전제로 원금 분할 상환 및 원리금 상환 유예, 출자전환 등의 안을 제시한 후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25일 금호산업 주주총회 전까지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여러 제시안을 내고 개인채권자들이 한 가지를 고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제시안 중 원금 분할 상환의 경우 개인채권자들이 주장하는 조기상환 요구에 부합하지만 이자 부분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금호산업 정상화 때까지 원리금 상환을 일정 기간 동안 늦추는 안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채권단은 출자전환 기회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개인채권자도 하이리스크(고위험), 하이리턴(고수익)으로 투자한 만큼 협약 채권자들처럼 일정 부분 손실 분담을 해야 한다"며 "개인채권자들로 인해 금호산업 정상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채권단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인채권자들은 금호산업을 통해 원리금 일시 상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협상 타결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채권단은 11일 실사 초안이 나오면 최대한 빨리 개인채권자들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채무재조정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25일 정기주총 전에 워크아웃 계획을 정해야 하지만 개인채권자들과의 협상이 지연되면 금호산업은 상장 폐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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