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주요계열사 경영진 대폭 교체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03.10 20:13

(상보)박삼구 명예회장측 금호타이어, 박찬구 전 회장측은 금호석화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내이사가 대폭 교체된다. 박삼구 그룹 명예회장측은 금호타이어,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만 유지한 채 나머지 계열사의 이사직은 대부분 물러난다.

지난달 초 금호그룹 오너일가가 그룹의 경영권을 분리경영하기로 한 채권단과의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상무와 함께 기 옥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도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현재 5명의 사내이사 중 박 명예회장과 박찬법 금호그룹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은 유임되고, 박 전 회장과 오남수 전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사퇴한다.

금호석유화학에서는 박 명예회장과 기 사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은 지난달 초 총수 일가로부터 사재출연 동의서를 제출받으면서 박 명예회장측은 금호타이어, 박찬구 전 회장 측과 고(故) 박정구 명예회장의 장남 박철완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금호석유화학을 공동 경영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나머지 계열사는 채권단 협의 등을 통해 추후 경영 주체를 정하기로 했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사진도 교체된다. 박 명예회장과 박 전 회장이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 사내이사 4명 가운데 윤영두 현 사장만 남고 기 사장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관리본부장, 류광희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이 새로 이사직에 선임될 예정이다.


대한통운도 사내이사를 대폭 바꾼다. 신규 사내이사로 이원태 현 사장,기 사장,서재환 대한통운 경영관리부문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현재 사내이사인 박 명예회장은 자리를 내놓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금호산업 역시 주총을 통해 6명인 사내이사 중 박 명예회장과 박 전 회장, 신 훈 전 건설부문부회장 등이 사퇴키로 했다. 대신 기 사장과 장복상 금호산업 경영관리본부장을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결국 박 명예회장은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금호산업 등 4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박 전 회장도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금호타이어의 사내이사직에서 사퇴하게 된다.

한편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말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2226만9600주를 되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원상회복이 이뤄지면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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