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살해 용의자 김길태 검거(상보)

류철호 기자 | 2010.03.10 16:03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김길태(33)가 공개수사 12일 만인 10일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3시쯤 사상구 덕포시장 모 빌라 앞에서 김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부산 덕포동에서 실종된 여중생 이모(13)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사체를 이웃집 물탱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붙잡힌 덕포시장은 범행현장 인근으로 김씨의 아버지 집과도 불과 수백여m 떨어진 곳이다. 이날 경찰은 "김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덕포시장 일대에서 불심검문을 벌이다 김씨를 발견, 격투 끝에 붙잡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와 경위, 도주경로 등을 조사한 뒤 빠르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이양의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나서 지난 6일 이양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50m, 걸어서 100m 가량 떨어진 권모(67)씨의 집 보일러실 위에 놓인 물탱크 안에서 L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수백여명의 수사요원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자 지난달 27일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2000만원의 신고포상금을 내걸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김씨가 부산에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건발생장소인 사상구 덕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저인망식 수색을 벌였으나 김씨의 행방은 오리무중 상태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 1월 부산 사상구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인근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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