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핵심적인 내용이 사전에 다른 곳에서 결정돼 공심위 심의가 요식행위가 된 경우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은 최근 15명의 공심위원을 내정했으나 친박계 인사가 3명 내정된 데 이어 이 의원이 배제되자 친박계가 불참 입장을 밝히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이 의원은 "비주류가 추천한 인사를 (주류가) 사전에 선별해서 구성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체 공천 일정이 시급하고 국민과 당원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 만큼 더 문제를 키우는 것은 곤란하다"며 "친박도 공심위에 참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상수 원내대표가 공심위 정원은 그대로 두고 친박 몫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리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본인이 꼭 참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자신이 공심위에 참여하는 것을 친이계가 반대하는 데 대해 "17대 총선 공심위원을 했었는데 당시 한 의원이 서울 동북부 지역 10개 지역구를 혼자 다 결정하겠다고 해 심사위원으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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