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찔끔' 예금 '슬그머니' 금리 내려

김혜수 MTN기자 | 2010.03.09 17:09
< 앵커멘트 >
최근 은행들이 코픽스 연동 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금리를 소폭 내렸습니다. 반면 고금리로 고객을 유혹했던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도 대폭 인하했는데요, 결국 모든 비용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혜수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은행들이 낮은 금리로 코픽스(COFIXㆍ자본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 상품을 내놓자마자 예금금리 대폭 인하했습니다.

시중은행이 내놓은 코픽스 대출 상품과 양도성예금증서, CD 연동 대출과의 금리 차이는 0.1~0.4%포인트

일부 은행이 CD 연동대출보다 코픽스 대출 금리를 0.4%포인트 이상 낮췄지만 대부분 은행들이 인하한 금리폭은 0.1~0.2%포인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은행들이 최근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는 인하하면서 '조삼모사'의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 신한, 우리, 기업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씩 인하한 데 이어 우리, 외환은행은 정기적금 금리도 0.1~0.4%포인트씩 내렸습니다.

<[인터뷰]은행권 관계자_음성변조>
"작년에 계속 (기준금리가)오른다하면서 금리를 안 올렸잖아요 그래서 곧 오르겠지하는 기대감이 선반영됐었는데 채권시장에서도 이제 금리를 더 오를 거라는 게 없어서 서로 눈치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채권금리도 떨어지고 있고 은행채에도 반영이 돼서.."

정부가 은행의 예대율을 100%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제하면서 정기예.적금 판매에 열을 올린 은행.

하지만 예대율을 대부분 맞추면서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줄 필요가 없어진 데다 대출금리까지 내려야할 상황이 되면서 은행들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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