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協 회장, 전직관료 등 7명 지원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오수현 기자 | 2010.03.08 19:00
여신금융협회 회장 공모에 전직 관료와 금융권 인사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근 회장 체제를 상근 체제로 전환하면서 '협회장'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제9대 여신금융협회 회장 선출 공모'에는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등 7명이 지원했다. 이중엔 전직 관료로 금융회사 CEO를 지낸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협회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작업을 마친 후 오는 16일 이사회에서 후보를 확정해 오는 24일 임시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한다.

금융당국도 협회에서 자율적 공모 절차를 거쳐 적임자를 뽑을 것이라며 한발 비켜섰다. 이면엔 '관치 논란' '낙하산 논란'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직 감독당국 인사가 지원하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업계가 나서 관료 출신을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도 당국이 직접 나서지 않는 이유다. 실제 업계에선 수수료 인하 등 각종 정책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회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상근 체제로 전환되면 회장 연봉은 현재 2억원 수준인 상근 부회장보다 높은 2억50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급여 수준도 적잖은 데다 상근체제 전환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는데도 이전보다 힘이 실려 업계 현안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도 외부 인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보자 중 일단 관료 경험이 있는 인사가 더 유리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장 관료 출신으로 금융업계 CEO를 지낸 L씨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전직 관료 출신 인사들이 공모 절차에 응하지 않아 '관료 출신' 인재풀이 좁아진 것도 무게를 더한다.

한편에선 거래소 이사장 인선 등의 과정을 예로 들며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전직 CEO 중 선택을 받을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