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부다비은행과 손잡고 '중동공략'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0.03.08 17:30

8일 전략제휴 MOU체결… 8월말까지 구체적 업무제휴 협약

우리금융그룹(회장 이팔성)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최대 은행그룹인 아부다비은행(National Bank of Abu Dhabi)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중동 금융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우리금융은 8일 UAE 아부다비의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아부다비은행과 상호협력방안 협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지난 5일 현지로 출국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나세르 알수와이디(Nasser Alsowaidi) 아부다비은행 회장(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이 참석해 직접 서명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한-UAE 금융서비스 분야의 협력 가능 영역을 논의하고 상호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어 오는 8월 말까지 구체적인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부다비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향후 UAE 전반의 금융서비스 업무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금융그룹을 향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중동 지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한 각종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특히 우리은행이 두바이에 대표 사무소를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중동시장에서 보다 효과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동 진출을 모색해 온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분야에서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장과 함께 중동을 방문 중인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주 카타르 이슬람은행인 '카타르 이슬라믹 뱅크(QIB)'와 별도의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한편, 아부다비은행은 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Council)이 지분 70.5%를 보유하고 있는 아부다비 최대 은행그룹이다. 총 자산 규모는 52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은행은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은 물론,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등 매각 대상 기업들의 지분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지분투자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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