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선거 관계없이 민생 최우선'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3.08 16:03

"민생경제 챙겨야..흉악범죄 결코 용납안돼"수석비서관회의

'민생경제와 치안'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선거와 관계없이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민생경제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여중생 살인 사건과 관련,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빨리 범인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6·2 지방선거로 민생문제가 뒷전으로 밀려 나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와 관계없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통상 선거철이 되면 민생은 정치 이슈에 밀리기 일쑤다. 올해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6월2일로 예정돼 있어 국정 최우선 과제인 '경제 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에게 지난해와 똑같은 긴장감을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민생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만큼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지난해와 똑같은 집행 속도를 유지하라고 강조한 것.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속도감을 유지해 달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정치이슈가 앞에 서게 되면 시급한 민생문제가 뒤로 밀릴 수 있는데, 이렇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여중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을 둔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어린 자식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마음 편히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 약자, 어린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흉악범죄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른바 조두순 사건이후 정치권에서 어린이 성폭행범에 대한 사회적 격리 등 후속 대책을 논의했으나 성과로 나타난 게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박 대변인은 "조두순 사건에 이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난 데 대해 대통령이 놀라셨고,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전했다"며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인 과제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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