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는 현재 BMW를 비롯해 프랑스 자동차업체인 르노와 제품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독일의 '폭스바겐'과 미국의 '포드'에도 납품 제안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9일 "2005년 이후 자동차 소재 및 부품 사업에서 4000억 원대의 꾸준한 매출을 올려왔다"면서 "그 동안 울산 및 청주공장, 중국 천진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닛산, 푸조, 미쯔비시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원단의 경우 차별화된 표면디자인과 천연가죽 수준의 인조가죽 제공 등 품질 향상을 통해 고급화를 이끌어왔다"며 "최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추가 고객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원단을 선보인 LG하우시스는 성형용 차 시트와 시트커버 원단 등에 쓰이는 표면소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발열원단 브랜드인 '쿠젠(Couzen)'은 탄소섬유의 전기적 특성을 활용한 면상 발열체로 차 시트와 핸들 등에 쓰여 낮은 전력량으로 빠르게 열을 올려 주는 에너지 절감형 제품이다. 앞으로 출시될 현대·기아차의 신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엔진의 중량을 줄이고 진동성능을 개선시킨 제품인 △엔진 공기유입 부품 △엔진 실린더 덮개 △엔진 연결 호스는 물론 자동차 계기판과 도어 주변 소재, 범퍼 등 자동차 내·외부를 구성하는 소재들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 에쿠스 등에 납품하고 있는 최고급 인테리어 소재인 리얼우드도 생산 품목 중 하나다.
LG하우시스는 올해부터 중국과 북미 자동차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자동차 부품 및 원단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상승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 천진에 위치한 생산법인에 15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미시장에선 GM과 크라이슬러 등 기존 고객과 함께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포드에도 자동차 원단 및 부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앞으로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신규고객을 적극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자인과 기능성이 강화된 고급 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철재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장섬유강화 플라스틱(LFT-D)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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