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해외펀드, 새 펀드보다 판매보수 비싸진다

이형길 MTN기자 | 2010.03.08 13:41
< 앵커멘트 >
올해 새로 만들어지는 해외 펀드는 판매보수가 최대 1%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이미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던 해외펀드의 판매보수는 상한선이 1.2%로 신규 해외펀드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가 신규 해외펀드와 기존 해외펀드의 판매보수에 차별을 두려 한다는 소식,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올해부터 새로 만들어지는 펀드는 국내 펀드든 해외 펀드든 관계없이 판매보수가 최대 1%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판매보수는 펀드 투자자가 매년 펀드 판매사에 지급해야 하는 돈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신규 펀드와의 형평성을 고려해서 지난해까지 이미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는 펀드에 대해서도 판매보수를 1% 아래로 인하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는 기존 해외펀드에 대해서는 판매보수 상한선을 1.2%로 높여주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금융위 관계자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에 비해서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업계에 의견이 있어서, 비용이 더 많이 든다면 차별화 해야되지 않나.."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들은 해외 펀드의 경우 해외 시황 파악과 정보 제공에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간다며 판매 보수 상한선을 1.2%로 국내 펀드보다 0.2%포인트 가량 높여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올해 새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해외 펀드의 판매 보수 상한선은 1%입니다. 과거에 해외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판매보수에서 손해를 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장기 투자자라면 기존에 가입했던 해외 펀드를 해지하고 올해 새로 만들어지는 해외 펀드로 갈아타기하는 편이 보수 부담 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위는 기존 해외 펀드와 달리 국내 펀드에 대해서는 신규 펀드와 마찬가지로 3년 내에 최대 1% 이하로 판매보수를 낮출 방침입니다. 펀드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판매보수가 인하되는 기간도 짧아집니다.

[녹취]금융위 관계자
"(판매보수 인하는) 투자기간이라든가 이런걸 따져서 3년간 가입한 사람은 1년 내에 빨리 인하를 해주고 2년 가입한 사람은 2년이라든가 이런식으로 차등화해서 시행할 것입니다."

펀드 투자 기간이 3년 이상인 투자자는 1년내에 판매보수가 1% 수준으로 낮아지고 2년 이상이면 2년내에 1%로, 투자기간이 2년 미만이면 3년내 1%로 낮아지게 됩니다.

금융위는 이달 안에 기존 펀드의 판매보수 인하와 관련한 협의를 끝내고 판매사가 실제로 보수 인하에 나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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