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대통령 결단 없이 출마하겠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3.08 09:45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사퇴하고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달곤 전 장관은 8일 "현직에 있는 장관이 대통령의 결단 없이 사표를 내고 지방에 오기는 어렵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많은 격려와 지지가 있었고 결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김태호 현 경남도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해부터 내가 국회에 가면 (출마를)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정부에서도 내가 나가는 게 좋겠다는 여론이 많이 형성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신의 출마가 '청와대 정무라인의 작품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나이와 경력을 보면 떠밀려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잖냐"며 "대통령도 본인이 싫다는 것을 억지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마산과 창원, 진해를 통합할 때도 아이디어를 냈고 평소에도 경남은 부산, 울산 등과 합쳐 경쟁력을 갖추면 일본 오사카권이나 중국 상하이권과 견줄 경쟁력을 갖춘 곳이라는 그림을 그려왔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지방선거를 관리하는 주무장관이 선거 직전 사퇴한 게 무책임하다는 비판에는 "예전에 지방자치제가 없었을 때는 있어서 안 될 일이지만 이제 행안부는 선거 때 주민등록이나 통계관리만 하고 중립성 관리는 선관위에서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남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방호 전 한나라당 의원과의 당내 경선 전망에 대해선 "경남은 잠재력은 대단하지만 경쟁력이 개선되지 않아 신세대가 해결하는 게 좋다"며 "국민이 흠집 들추기 선거를 계속 볼 것인가는 이미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