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사표 던진 원희룡 "시민·현장 중시"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 2010.03.07 15:34

(종합)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중심 서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마선언문의 키워드는 '시민'과 '현장'이었다. "서울의 공간을 실질적으로 시민에게 돌려주겠다" "시민의 세금을 남의 돈 쓰듯 하지 않겠다" "시장이 원하는 서울이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갈등과 위험이 있는 곳, 시민의 어려움이 있는 현장으로 가겠다"며 발로 뛰는 시장상(像)도 제시했다. "시정의 우선 순위를 일자리, 교육, 집 문제 해결에 두겠다. 일·교·집 시장이 되겠다"고도 했다.

출마선언문은 이 외에 △4년 간 일자리 50만개 창출 △보육예산 1조원 확보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서민·중산층 집 문제 해결 △강남·강북 균형발전 △철도지하화 △광화문 광장 재구성 △저탄소 녹색도시플랜 등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준비한 공약으로 채워졌다.

재선 의지를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는 "23조원이란 막대한 예산은 서울의 겉모습을 치장하고 업적을 과시하는데 쓰였다"며 날을 세운 반면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같은 당 김충환 의원과 출마 예상자로 분류되는 나경원 의원에게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존중한다는 원칙 아래 멋지게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당 내 경선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흠집을 낼까봐 걱정돼서 정책 대결을 제한하면 안 된다"며 "치열하되 생산적인 경쟁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자"고 제시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대한 복안도 밝혔는데 "사회적인 합의·검토를 통해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판단은 지방자치단체가 하되 재원확보 및 예산집행에 있어서 중앙 정부가 형편이 되는대로 지원해 주는 게 맞다"는 내용이었다.

오는 8일부터 세종시 해법 모색을 위해 가동되는 중진협의체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지명돼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웠다"고 토로하면서도 "경선 준비 때문에 형식적이고 불성실하게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 내 계파갈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립 성향인 원 의원은 이미 3개 부처 이전을 골자로 한 '세종시 중재안'을 내 놓았으나 "기존 입장을 백지 상태로 돌리겠다"며 공정한 자세로 중진협의체에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원 의원의 서울시장 예비캠프 관계자들 및 지지자 60여명이 참석해 "원희룡! 원희룡! 힘!"이란 구호를 외치며 원 의원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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