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종 여중생, 11일 만에 숨진 채 발견

부산=윤일선 기자 | 2010.03.07 00:06

(상보)

부산 사상구 덕포동 자기 집에서 실종된 여중생 이유리 양(13)이 사라진지 11일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유리 양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사건수사본부는 6일 밤 9시 25분께 이 양의 집에서 100m쯤 떨어진 한 주택 옥상에서 이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 양은 발견당시 단층 주택인 이 집 옥상 1.5m 높이의 물탱크 속에 엎드린 채 발견됐으며, 횟가루와 벽돌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가려져 있었다.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집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으나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의 권역별 정밀수색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을 보존한 채 시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자세한 피살경위와 사인, 사망 시점 등을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홀로 집을 지키던 이 양은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동 자신의 집에서 평소 끼고 있던 안경과 휴대폰 등을 그대로 둔 채 어머니 홍모(38) 씨와 전화통화를 끝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당시 이 양 집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있어 납치 사건 가능성을 두고 수사해왔으며, 이양의 집 세면장과 다락방에서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김길태씨(33)의 족적과 지문 등 주변 50m에서 채취한 증거를 바탕으로 탐문 수사한 결과 성범죄 전력이 있는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공개수배중이다.

김 씨는 지난 1월23일 오전 4시40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인근 다방 건물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현재 수배중이며 이전 9살 여아를 성추행하려다 실패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김 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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