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관계자는 5일 "대한생명 공모가가 발표되자마자 담당자들은 보고와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공모가가 낮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공모가가 1만 500원 정도 돼야 투입된 공적자금의 원금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라 예보의 원금손실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율 4%를 감안하면 총 3조 5000억원을 회수해야 하는데, 1만 500원으로 잡았던 당초 예상보다 1500억원 정도 공적자금이 덜 회수된다"며 "앞으로 주가에 대해 장담할 수도 없어 원금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예보 일각에서는 공적자금은 이자를 받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에 공모가가 낮은 것이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다른 예보 관계자는 "대한생명 지분을 민간에 돌려주는 것이 상장의 목적이며 공적자금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투입된 것"이라며 "물론 원금이 손실되면 안 되지만, 가격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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