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생 공모가 예상 이하…투자자 '희색'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10.03.05 17:54
대한생명 공모가가 당초 예상 가격대에 비해 낮게 책정되면서 한화그룹과 잠재 투자자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측 입장에서 매각 차액이 기대치보다 낮아진 반면 잠재 투자자에겐 가격 매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보수적 평가속에 대한생명 공모가가 밴드 이하에서 결정되자 한화그룹측에서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에 따른 평가 및 매각차익이 예상보다 적어졌기 때문이다.

한화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 정도 가격보다는 기업가치가 훨씬 높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모가가 희망가보다 낮아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시장 수급이 좋지 않은데다 생보사 대표주인 삼성생명이 대기중인 점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대한생명 관계자는 "주가의 장기 안정적 상승을 기대하고 헤지펀드보다는 장기 우량 투자자 유치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주주들의 입장만 고려하여 공모가를 결정하기보다는 시장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됐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약에 나설 투자자 입장에선 가격이 낮아진만큼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공모가가 크게 낮아졌다는 것은 기대수익률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공모물량 소화에는 별 문제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는 낮게 형성됐지만 중요한 것은 상장이후의 가격"이라며 " 상장 이후 시장 평가에 따라 한화그룹 가치도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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