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국내 반도체 영향 '미미'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0.03.05 15:35
대만 지진이 국내 반도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대만에서 발생한 진도 6.4의 강진으로 TSMC와 UMC 등 대만 일부 반도체 제조사들이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TSMC와 UMC는 전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에서 각각 1위와 2위인 회사로 이번 지진이 발생한 가오슝 인근 남부과학단지에 입주해 있어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사들이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따른 피해액은 월 매출의 1%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SMC와 UMC는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집중하는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이노테라 등은 대만 북부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 이 회사들에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국내 반도체 개발기업(팹리스)들 역시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TSMC와 거래하는 국내 한 반도체 개발기업 관계자는 "이번 지진이 반도체 위탁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다른 곳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TSMC와 UMC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으로 전세계적으로 미미하게나마 비메모리반도체 수급에 영향을 미쳐 TV와 가전 등 완제품 수급에는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중심인 우리나라 반도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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