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125억불 에콰도르 정유공장 수주 임박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최종일 기자 | 2010.03.07 16:01

지난해 에콰도르 정유공장 보수에 이어 마나비 해변 정유공사건설 프로젝트 수주예정

SK건설이 총 사업비 125억 달러에 달하는 에콰도르 정유공장 건설공사 수주가 임박했다.

7일 건설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에콰도르의 루이스 하라미요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SK건설과 125억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공사 중 기초설계(basic engineering)에 대한 계약을 이번주에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초설계는 18개월이 소요되며 공사금액은 약 3억 달러다.

이번 계약에 이어 페트로에콰도르와 SK건설은 조만간 나머지 조달과 시공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유공장은 에콰도르 항구 마나비 해변에 건설되며 원유처리능력은 하루 30만 배럴이다. 2013년 12월 가동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현지에서 계약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이번주쯤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며 "125억 달러의 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국내 건설업체의 단독수주로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초기 설계부터 시공까지 복합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경우 일류 선진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공장 건설은 현지업체인 퍼시픽 리파이너리가 추진한다. 에콰도르 국영인 페트로에콰도르가 51%, 베네수엘라 국영인 페트로드베네수엘라(PDVSA)가 49%를 소유하고 있다. 페트로에콰도르는 이 프로젝트에 30%를 출자하고 나머지 70%에 대한 재원 마련을 위해 유럽과 아시아의 투자회사, 은행, 신용기관 등으로 구성된 투자단과 협상 중이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2월에도 페트로에콰도르와 에콰도르 북부 에스메랄다스에 위치한 7600만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보수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SK건설 측은 "지난해 소규모 수주를 발판삼아 올해 대규모 사업도 추진하는 만큼 앞으로 에콰도르에서 사업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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