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상승할 수도..대만지진 영향"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0.03.05 11:51
4일 대만 남부지역에 6.4 규모의 지진사태로 TFT LCD 공급가격이 인상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TV를 비롯해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으며, 2월을 정점으로 주요 거래선들로부터 가격인하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이번 대만지진 사태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번 대만 지진피해로 현지 LCD제조사들의 생산계획에 일부 차질을 주면서 TFT LCD패널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달 중 TV용 패널을 비롯해 전반적인 TFT LCD 패널 가격이 인상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디스플레이서치가 현재까지 집계한 대만 지진피해 상황에 따르면, 이번 피해로 대만 남부지역에 위치한 4위권 LCD패널 제조사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와 한스타의 LCD제조라인이 잠시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의 TFT LCD 8세대 생산라인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라인복구에는 대략 2~3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한스타의 5세대 LCD 제조라인도 이번 지진사태로 피해를 입었으며, 대략 3~5일쯤 복구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밖의 대만 현지 LCD패널업계는 이번 지진사태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않은 것으로 관측했다.


한때 우려됐던 LCD 유리기판 등 소재업체들의 피해는 예상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반스트레이트는 대만 남부지역에 위치한 5개의 유리기판 용해로 중 한곳이 피해를 입었으나, 유리기판 공급 계획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대만 CM0와 한스타와 주로 거래하는 기업이다.

코닝과 AGC, NEG 등 대만 남부지역에 유리기판과 탱크시설도 대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컬러필터 제조사인 토판과 파운드리 제조사인 TSMC와 UMC 등의 제조라인은 일부는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아직까지 섣불리 진단하기 어렵지만, 현재 단가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TFT LCD 가격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지진피해로 이달 LCD 가격이 소폭 상승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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