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LCD·반도체 공장 멈췄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3.05 08:19

조업차질…북부지역 공장은 큰 피해 없어

4일 대만을 강타한 규모 6.4 지진으로 현지의 반도체·LCD 생산시설 일부가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LCD 업계에선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CMO)와 한스타 디스플레이가 지진이 발생한 남부 가오슝현에서 비교적 가까운 남동부 타이난 지역에 공장이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MO는 지진 이후 일시 중단했던 조업을 이내 재개했으나 정상적인 조업으로 돌아가자면 1~2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스타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대만 최대 LCD 생산업체인 AU옵틱스(AUO), 반도체업계 1~위인 타이완 세미컨덕터(TSM)와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또 어드밴스트 세미컨덕터 엔지니어링(ASX) 등은 북부 타이베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UMC 관계자를 인용,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ASX, AUO 등도 정상조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TSM은 하루 이상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조업 중단 이후 공장을 정상화하자면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64명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철도가 멈추고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은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현에서 4일 오전 8시18분(한국시간 오전 9시18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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