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월드, 뉴욕 알짜 부동산 줄줄이 팔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3.05 09:05
두바이 국영 개발회사 두바이월드 소유의 뉴욕 빌딩이 덴마크 단스크은행에 인수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단스크은행은 두바이월드 산하 사모펀드인 이스티스마르(Istithmar) 월드캐피탈로부터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42번가의 사무용 빌딩을 인수했다. 이 빌딩은 104년 전인 1906년 니커보커 호텔로 문을 열어 유명해졌고 현재는 사무용 건물로 쓰이고 있다.

단스크은행은 이 빌딩을 재매각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입지가 좋고 유명한 건물이라 매각이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얼캐피탈애널리틱스의 댄 파슬로 이사는 "타임스퀘어 코너에 빌딩이 나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며 "구매자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영 두바이월드는 220억달러에 이르는 채무조정을 위해 자산정리에 나섰다. 두바이월드가 채무조정을 실시하면서 뉴욕의 부동산을 매각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두번째다.


두바이월드는 지난 2006년 뉴욕의 워싱턴호텔을 1억2350만달러에 인수, W호텔로 바꾸면서 UBS에 1억5500만달러를 대출했다. 두바이월드는 이 돈을 갚지 못해 지난해 12월 이 건물 운영권을 잃었다.

리얼캐피탈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두바이월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뉴욕에서 4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과 건물을 사들였다. 이번에 판 건물과 맨해튼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바니스 뉴욕 백화점 등도 포함된다.

단스크은행은 북유럽과 발트3국, 영국 등에 지점을 운영하는 덴마크 최대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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